역대급 엔저 현상
최근 뉴스나 기사에서 보셨듯이 요즘 엔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엔저 현상은 말 그대로 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엔화 약세를 엔저라고 합니다.
즉,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달러를 가지고 엔화로 환전할 경우 예전에는 127엔 정도 환전할 수 있었다면
엔저 현상 시기에는 1달러에 142엔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환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엔저현상은 같은 일본 제품을 사더라도 엔저 시기에는
일본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낮아지므로 일본에서는 일본상품의 수출을 확대합니다.
엔화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
그렇다면 엔화 환율이 왜 떨어지고 있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로는 주요 나라들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로 금리를 선택한 일본정부의 통화정책 때문입니다.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2019년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나라 정부에서는 경제 부양책으로 지원금 등으로 돈을 엄청 풀었습니다.
그래야 소비를 통해 경제가 순환되고 경기 침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감염병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이에 따른 지원금 등으로
시중에 엄청난 양의 돈이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많게 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또 다른 경제문제가 생겨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주요국들은 긴축 재정을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방책을 내놓습니다.
그게 바로 '금리 인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금리 인상 정책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제로 금리 정책 유지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다른 주요국들의 통화 가치는 금리 인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엔화는 금리 인상은 커녕 제로 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 유지를 주장하고 있으니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본의 제로 금리 통화정책 유지 이유
그렇다면 일본은 왜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걸까요?
일본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1. 일본상품의 수출확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제품의 수출을 크게 늘릴 수 기회이기도 합니다.
즉, 해외시장에서의 일본제품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2. 엔화 자금 유입 효과
또한, 엔화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일본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엔화가 싸다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엔화를 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완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인 데다가 엔화까지 저렴하니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일본에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에서 소비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엔화가 저렴한 이유로 일본 주식 시장에 대해 외국인들의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는 것 또한 자금유입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부자 워런 버핏 또한 일본 주식 시장 투자를 크게 확대하여 버핏을 추종하는 투자자들도
대거 일본 주식 시장에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투자도 늘어나면서
실제로 일본 주식 시장이 올해만 30% 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은 일본에게 무조건적으로
좋지만은 않습니다.
엔화가치가 낮기 때문에 일본 관광객이 많아지고 수출도 잘돼서 좋긴 하지만
해외에서 원유나 석탄, 물건 등을 수입을 할 때에는 비싼 값을 치르고 수입을 해야 합니다.
이런 수입 물가의 상승은 일본 내의 물가 상승을 일으켜 서민들의 생활압박이나 소비 심리를
떨어뜨리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지만 현재 일본정부는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제로 금리 정책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화 환율 전망
일본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앞으로 엔화 가치는 계속 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구도에 있어 석탄 및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은 중요한 자원입니다.
엔화가 가치가 점점 낮아질수록 에너지를 수입하는 비용은 점점 비싸지게 됩니다.
이러한 수입 물가 상승은 일본 내의 물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저렴해 수출이 잘되고 자금 유입이 잘된다고 해도
더 비싸게 에너지를 수입해 오기 때문에 일본의 무역수지가 계속 적자인 상황에
물가상승으로 인한 일본 국민들의 생활고나 소비 심리가 줄어든다면
일본정부나 일본 중앙은행에서 저금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경제나 상황이 달라진다면 일본도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계속 관찰하면서 일본정부나 일본 중앙은행에 입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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